2012년 하면 어떤 것이 떠오르세요?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런던올림픽이 열렸었고,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BTS만큼이나 글로벌 유행을 했습니다. 리그오브레전드가 한국에 정식 출시하며 돌풍을 일으켰고, 18대 대통령 선거가 있었죠.
향수계에서는?
2010년 초부터 우리나라에서도 끌로에, 랑방 등의 패션 향수 시대에서 딥티크, 조말론 등의 니치 향수 시대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그때만 해도, 향수 전문점이 있었고, 백화점보다 그곳에서 저렴한 패션 향수들을 많이 시향하고 샀었는데, 요즘은 백화점과 브랜드샵이 편집샵을 압도하는 것 같아요.
오빤 강남스타일😎 부르며 말춤 추던 그때, 어떤 향수들이 유행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오늘의 주제는 향수 탑골공원, 2012입니다.
랑방 에끌라 아르페쥬 Eclat d’Arpège Lanvin
추억의 향수, 랑방 에끌라 아르페쥬 입니다.
가볍고 플로럴한 향이 20대에게 참 잘 어울렸어요(가격도 말이죠 ㅎㅎ).
‘프리티 Pretty’라는 단어가 딱 맞는 향수!
마크 제이콥스 오 롤라 Oh Lola! Marc Jacobs
이것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의 향수죠.
독특한 병 모양과 프루티하고 달콤한 향 때문에 인기 있었던 향입니다.
한 뷰티 프로그램에서 남성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향수로 뽑혀서 더 유명해진 것 같아요.
롤라 Lola 시리즈는 2009년 시작되었는데, 플랭커인 롤라 바이올렛 Lola Velvet과 오 롤라 Oh Lola, 오 롤라 선시어 Oh Lola Sunsheer 가 순서대로 발표되었습니다.
불가리 옴니아 아메시스트 Omnia Amethyste Bvlgari
옴니아 아메시스트도 빼놓을 수 없죠.
2006년 발매했지만 파우더리한 머스키함이 매력적인 이 향수는 2012년에도 인기 상품이었습니다.
주변에서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몇 통씩 쓰는 팬들도 많았어요.
샤넬 코코 누와르 Coco Noir Chanel
샤넬에선 코코 누와르가 2012년 발표되었습니다.
가볍고 머스키한 대부분의 향수 속에서 독보적 존재감이었다고 할까요?
웜스파이시와 섹시함이 ‘으른향수’ 느낌을 제대로 주었어요.
샤넬의 블랙 병에도, 베이스의 패츌리와 올리바넘에도 심쿵했던 향수입니다.
조말론 블랙베리 & 베이 Blackberry & Bay Jo Malone London
블랙베리 앤 베이 정말 충격적이었죠!
이름도 향도 향수계에 한 획을 그은 제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카피 향수도 진짜 많이 나왔고, 선물도 진짜 많이 한 것 같아요.
딥티크 필로시코스 Philosykos Eau de Parfum Diptyque
필로시코스 역시 굉장한 향입니다. 무화과의 재발견이라고 할까요?
지금도 인기 상품에 빠지지 않는 제품이니 10년 넘게 사랑받고 있는 셈인데, 그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올리비아 지아코베티 Olivia Giacobetti의 걸작 Masterpiece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