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향수의 전성시대입니다.
향수를 좋아하는 향덕으로, 이렇게 백화점 1층이 향기로웠던 적이 있었나 싶구요. 너무 힙해진 향수 브랜드가 자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론 브랜드가 많아서 그 하나하나를 알지 못함이 아쉽기도 합니다.
인수합병이 많아진 향수 브랜드, 센트진이 향수 재벌들을 묶어보기로 했습니다.
1. 로레알 (L’Oréal)
세계 최대의 화장품 회사, 바로 로레알입니다.
1909년 외젠 폴 루이 슐러(Eugène Paul Louis Schueller)가 설립한 프랑스의 퍼스널 케어 회사로, 헤어 컬러 사업에서 시작해서 지금은 모든 뷰티 비즈니스와 제약회사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로레알의 향수 브랜드에는 아르마니, 입생로랑, 메종 마르지엘라, 아틀리에 코롱 을 비롯해, 2023년 25억 달러(약 3조 2600억원)에 인수한 이솝 이 속해 있습니다.
2. 에스티 로더(Estée Lauder)
1946년에 조셉 라우더(Joseph Lauder)와 그의 아내 에스티 라우더(Estée Lauder)에 의해 설립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화장품 회사입니다.
메이크업, 스킨케어, 향수, 헤어케어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미국의 다국적 회사로,
에스티 로더 외에도 클리니크, 오리진스, 아베다, 바비 브라운, 라 메르, MAC, Dr. Jart+ 등의 코스메틱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향수 브랜드로는 조 말론 런던, 르 라보, 킬리안, 프레데릭 말, 아라미스, 에어린 을 비롯해 2022년 28억 달러에 인수한 톰 포드 가 있습니다.
3. 코티(COTY)
1904년 프랑스 파리에서 조향사였던 Joseph Marie François Spoturno에 의해 설립된 코티는 가장 큰 향수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버버리, 필로소피, 캘빈클라인, 끌로에, 다비도프, 구찌, 에스까다, 마크제이콥스, 휴고보스, 티파니앤코 등등 많은 향수 브랜드를 가지고 있고, 2016년에 Procter & Gamble로부터 41개의 뷰티 브랜드를 인수해서 몸집을 키우기도 했죠.
앞의 두 회사는 성공한 향수 브랜드를 인수했다면, 코티는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는 쪽으로 정한 것 같습니다. 2023년 5월 코티(COTY)의 CEO 수 나비(Sue Nabi)와 오르베다(Orveda)의 CEO 니콜라스 부(Nicolas Vu)는 창립 120주년을 기념해 프리미엄 향수 컬렉션, Infiniment Coty Paris 를 발표했습니다. 아름다움, 과학, 예술을 융합한 14개의 향수는 DAWN, DAY, DUSK라인으로 나누어지는 독특한 포뮬러와 디자인으로, 앞으로가 더 궁금해집니다.
4. LVMH(Moët Hennessy Louis Vuitton)
LVMH는 Louis Vuitton과 Moët Hennessy의 합병을 통해 1987년 설립되었습니다.
명품으로 유명한 루이비통 과 모엣 헤네시 외에도 티파니앤코, 크리스챤 디올, 펜디, 지방시, 마크 제이콥스, 스텔라 매카트니, 로에베, 로로피아나, 겐조, 셀린느, 세포라, 프린세스 요트, 태그호이어, 불가리 등의 명품 브랜드들이 속해 있죠.
향수 브랜드로는 겔랑, 크리스챤 디올, 오피신 유니버셀 불리, 아쿠아 디 파르마, 프레쉬, 메종 프란시스 커정, 루이비통 퍼퓸, 지방시, 로에베, 겐조, 리한나의 펜티(Fenty) 등이 LVMH 소속입니다.
이렇게 향수 재벌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향수 재벌들을 위한 퍼퓸 브랜드의 인수는 계속 진행 중입니다. 톰 포드 의 경우에도 케링그룹(구찌 모회사)과 에스티 로더가 모두 인수 전쟁에 뛰어 들었고, 톰 포드 인수에 실패한 케링은 2023년 결국 크리드 를 20억 유로(약 2조8500억원)에 품게 되죠.
핫한 향수업계에 대한 명품들의 러브콜은 계속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