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데릭 말 향수 스토리 Frédéric Malle

프레데릭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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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를 출판하는 남자.
38세에 본인의 하우스를 런칭한 사람.
할아버지는 크리스챤 디올의 퍼퓸라인을 만든 세르주 헤프틀러-루이쉬 Serge Heftler-Louiche, 어머니는 크리스챤 디올 퍼퓸의 전 아트 디렉터 마리 크리스틴 헤트플러-루이쉬 Marie Christine Hetfler-Louiche.
수많은 유명 조향사와의 협업으로 역사에 남을 향수를 출시한 사람.

오늘은 아쉽게도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을 떠나기로 한, 프레데릭 말브랜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프레데릭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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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말(Frédéric Malle)

Pierre Frédéric Serge Louis Jacques Malle.
피에르 프레데릭 세르주 루이 자크 말.
1962년 7월 17일 프랑스 파리 출생.
프랑스의 사업가이자 작가.
2000년 Editions de Parfums Frédéric Malle 설립.
Marie Christine Hetfler-Louiche(크리스챤 디올 퍼퓸의 전 아트 디렉터)와 Jean-François Malle(영화 제작자)의 아들.
외할아버지는 패션 하우스 Dior을 위한 Parfums Christian Dior 라인을 만든 Serge Heftler-Louiche.

자크 헬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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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프레데릭 말

젊은 프레데릭 말의 롤모델은 샤넬의 아트 디렉터(Art Director), 자크 헬레우 Jacques Helleu 였습니다. 향수 사업의 마케팅 및 아트 디렉션 측면에 관심이 많았던 말은 뉴욕 대학교에서 미술사와 경제학을 공부하고, 졸업 후 여러 사진작가와 일하다가 광고업계로 옮기게 됩니다. 마케팅 전문가와 조향사 사이의 가교 역할을 했던 앤 고틀립처럼 ‘프랑스의 앤 고틀립 a French Ann Gotlieb‘이 되기를 지향했지만, 큰 성공을 거두진 못했습니다. 에르메스, LVMH에서 컨설턴트 일을 하며, 두 달간 향수 학교에서 프랑소와즈 카롱, 에두아르 플레시에, 장 귀샤르 같은 조향사들의 수업을 듣고, 프레데릭 말은 38세에 자신의 향수 하우스를 런칭하게 됩니다.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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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ions de Parfums Frédéric Malle

그는 향수를 조향하는 것이 아니라, 조향사와 함께 일하는 ‘에디터‘ 로 활동합니다. 자신을 향수 편집자 editor of perfumes로, 퍼퓨머를 향수 작가 authors of perfumes로 소개하는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에서 향수를 만들 때 따라야 할 규칙은 딱 하나뿐입니다.

“Eliminate all that is superfluous or merely decorative.
불필요하거나 단순히 장식적인 것은 모두 제거하세요.”

프레데릭 말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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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데릭 말은 조향사들이 자신의 향수에 대해 인정 받기를 원했기 때문에 병과 상자에 조향사 이름을 크게 넣었습니다. 향수 평론가 챈들러 버 Chandler Burr 는 이를 “혁명적“이라고 묘사했을 정도였죠.

퍼퓨머를 대필 작가처럼 항상 숨기는 것이 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했고, 나는 그들이 각광받기를 바랐다” 며, 조향사가 인정받지 못해서 대부분 사람들은 “오피움은 생로랑이 직접 만들었고 코코가 샤넬 넘버 5를 만들었다“는 착각에 빠질 거라고 말했습니다.

파리 부티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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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ions de Parfums Frédéric Malle의 시작

2000년, 프레데릭 말은 9명의 탑 퍼퓨머를 초대하여 재료나 기술에 대한 재정적 제약 없이 완전한 창작의 자유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향수를 만들 수 있는 브랜드를 런칭했습니다. 조향사의 이름이 크게 새겨진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의 향수들은 각 조향사의 사진과 냉장 캐비닛을 갖춘 특별히 설계된 매장에서 판매되었고, 대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프레데릭 말의 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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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ions de Parfums Frédéric Malle의 Masterpiece 7

그렇다면 항상 특정 아이디어에서 시작한다는 프레데릭 말의 마스터피스 7가지를 알아볼까요?

뮤스크 라바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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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스크 라바줴 MUSC RAVAGEUR

2000년 모리스 루셀(Maurice Roucel)이 만든 뮤스크 라바줴 MUSC RAVAGEUR는 현대 사회에 자유분방한 관능미를 되살리기 위한 향수였습니다. 프레데릭 말이 즐겨 말하듯, “뮤스크 라바줴는 병 속의 섹스“라 할 수 있어요. 모리스 루셀이 현재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른 메이저 향수 회사에서 거절당했던 머스크를 과도하게 첨가한 오리엔탈 향을 제안했을 때, 프레데릭 말은 이것이 시대를 초월한 향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봤다고 합니다. ‘따뜻한 피부 냄새 smelling like warm skin‘으로 남녀에게 모두, 즉시, 매혹적인 향수 말이죠.

비가라드 꽁쌍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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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라드 꽁쌍뜨레 Bigarade Concentree

2002년에는 장 클로드 엘레나의 코롱 비가라드 Cologne Bigarade(2001)보다 3배 높은 농도의 비가라드 꽁쌍뜨레 Bigarade Concentree가 탄생했습니다. 뮤스크 라바줴와 정반대인 비가라드 꽁쌍뜨레는 잠재적 센슈얼리티와 함께 새로운 신선함을 선사합니다. 디올의 오 소바쥬처럼, 코롱을 기반으로 모던 퍼퓸을 만들고자 했던 프레데릭 말은 장 클로드 엘레나를 영입하게 되죠. 카페 드 플로레에 앉아 향수에 관해 말과 이야기하던 엘레나는 자신이 이미 씁쓸한 프레쉬 bitter freshness에 대해 작업 중이라고 말했답니다.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이 두 친구는 창작에 착수하게 됩니다.

베티베 엑스트라오디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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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티베 엑스트라오디네르 Vetiver Extraordinaire

2002년, 컬렉션 최초로 남성을 위해 특별히 디자인된 베티베 엑스트라오디네르 Vetiver Extraordinaire가 출시됩니다. 남성호르몬 뿜뿜의 나쁜 남자 스타일에 어울리는 향수가 아니라, 츤데레 무심한 듯한 남자를 위한 향수에요. 이탈리아 국민배우 마르첼로 마스트로리아니 같이 말이죠. 프레데릭 말과 이야기하던 도미니크 로피옹은 15년 전에 개발했던 포뮬러를 완벽하게 기억해, 모니크 레미 연구소로부터 받은 시제품에 베티버 분자 증류액을 첨가하자고 합니다. 1년간의 개발 끝에 프레데릭 말은 마침내 꿈에 그리던 향수를 탄생시킬 수 있었습니다!

로 디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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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디베 L’Eau d’Hiver

2002년에도 카페 드 플로레에서 장 클로드 엘레나와 프레데릭 말의 이야기는 계속되었습니다. 이번 아이디어는 투명하면서도 “따뜻한” 오 드 코롱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겔랑의 아프르 롱데 Apres l’Ondee처럼, 포근하게 감싸 안는 듯한 편안한 센슈얼리티 향수를 만들어보자는 목표로, 2003년, 가장 가까운 이들과 나눌 수 있는 나만을 위한 선물이 탄생합니다. 친밀함을 말하는 향수, 타인을 위한 향수가 아닌 자신을 위한 향수, 로 디베 L’Eau d’Hiver 개발의 비하인드 스토리입니다.

카날 플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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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날 플라워 Carnal Flower

프레데릭 말과 도미니크 로피옹은 여러 번의 협업을 통해 완벽히 서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말은 도미니크가 화이트플라워의 뛰어난 전문가라고 여겼기 때문에, 그에게 튜베로즈를 맡아달라고 하죠. 조향사에게 튜베로즈는 “almost human 거의 인간 같은” 어려운 노트입니다. “순수한 신선함은 매혹적 부드러움과 간신히 베일에 가려진 폭력성이 동반된” 모순덩어리 라고 할 수 있어요. 프라카스 Fracas 같은 화려한 팜므파탈 향수를 만드는 것은, 프레데릭 말에게 “에베레스트” 같은 존재였다고 합니다. 18개월이나 걸린 카날 플라워 Carnal Flower 개발은 힘든 여정이었죠. 인디언 튜베로즈를 세계에서 가장 많이 넣고, 3단계의 복잡한 노트를 지닌 고도의 테크니컬 포뮬러가 바로 그 향수입니다.

프렌치 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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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치 러버 French Lover

2006년, 위대한 남성성에 어울리는 향수, 프렌치 러버 French Lover가 출시됩니다. 이 작품을 위해 프레데릭 말은 오랜 친구인 피에르 부르동에게 도움을 요청하죠. 에드몽 루드니츠카의 제자이며 1980년대 다비도프의 쿨 워터 유행을 일으킨 남성 향수계의 최고 전문가 말입니다. 뉴욕으로 간 프레데릭 말은 프랑스에 대한 향수에 사로잡혀서, 자연스러운 우아함강렬하지만 결코 억지스럽지 않은 남성용 향수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리고 인센스, 패츌리, 갈바넘으로 신비로운 신선함이 느껴지는 남성향수가 탄생합니다.

“프렌치 러버를 사용하는 것은 잘 재단된 수트를 입는 것과 같으며,
심플하고 강인하며 시대를 초월한 남성적 매력을 선사한다.” -프레데릭 말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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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 Portrait of a Lady

에디션 드 퍼퓸 프레데릭 말이 시작된 지 10년 만인 2010년, 새로운 걸작이 탄생합니다. 도미니크 로피옹이 만든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 Portrait of a Lady절대적인 여성성, 궁극의 우아함, 마리아 칼라스가 부른 아리아의 숭고하고 고혹적인 우아함을 구현한다고 해요.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를 위해, 도미니크 로피옹은 2009년의 제라늄 뿌르 무슈를 바탕으로 앰버와 우드 노트를 강화해서 여성스러운 향수를 만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100ml 향수 한 병에 400송이에 해당하는 엄청난 로즈 부케를 추가했는데, 프레데릭 말은 지금까지 포트레이트 오브 레이디가 자신의 30년 향수경력 중 가장 위대한 시도였다고도 말했죠.😲


 

프레데릭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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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말 없는 프말, 에스티 로더의 프말

2015년, 에디션 드 파퓸 프레데릭 말 Editions de Parfum Frédéric Malle은 에스티 로더 Estée Lauder에 매각됩니다. 그 후에도 계속 브랜드에 남아있던 말은 2024년 6월에 브랜드를 떠난다고 알려와 우리에게 충격을 주었죠. 조말론 없는 조말론처럼 프말 없는 프말이라니, 브랜드는 건재하겠지만 프말 만의 아이덴티티가 유지될 수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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