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향기 | 테레사 카레뇨 문화 센터

이 세상에 틀린 음은 없다!

일러스트 작가 Ugo Gattoni가 제작한 파리 올림픽 공식 포스터
일러스트 작가 Ugo Gattoni가 제작한 파리 올림픽 공식 포스터 @paris2024.org
  • 장소 : 테레사 카레뇨 문화 센터
  • 위치 : Final Av Paseo Colón, Calle Las Artes, Teatro Teresa Carreño Nivel PB TEATRO TERESA CARREÑO CARACAS, 1010, Distrito Capital, 베네수엘라

 


 

파리 올림픽이 가까워지면서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하나둘씩 행사와 관련된 디자인을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문화 예술 도시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디자인 또한 ‘파리답게’ 독특하고 아름다운 것들로 가득하다. 엠블럼을 시작으로 마스코트, 픽토그램, 성화, 메달, 포스터 등,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디자인들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디자인 프레스 “파리 올림픽을 아름답게 만들 아티스트는?” ( 기사 원문 )

 

2024년 7월 26일. 파리 올림픽 개막이 점점 다가오고 있어. 파리는 스포츠 행사뿐 아니라, 예술 패션의 도시로서 위용을 뽐내기 위한 준비도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아. 파리는 예나 지금이나 미술, 음악, 문학 등 장르를 망라한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가장 많이 모여왔고 또 모이고 있는 도시지. 파리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는 예술가들 자신이 태어난 곳에서 만들어진 정체성을 뿌리 삼아 그들의 예술적 역량을 꽃피우게 했던 촉매와도 같은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

 

테레사 카레뇨 문화센터
@en.wikipedia.org

 

오늘 센티에게 소개할 피아니스트 테레사 카레뇨 역시 파리에서 자신의 재능을 꽃피웠던 예술가였어.

카레뇨의 고향은 베네수엘라. 오늘의 공간인 <테레사 카레뇨 문화센터>는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 있어. 베네수엘라의 주요 문화 행사들이 바로 이곳에서 많이 열린다고 해. 그만큼 그녀는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많은 존경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라는 얘기겠지. 내가 그녀를 알게 된 것은 GLIT이라는 뉴스레터를 통해서였는데, 인상 깊게 읽었던 문장을 아래 옮겨볼게.

 

이 곡은 테레사가 1872년, 파리에 있을 때 작곡한 곡이에요. 아마 프랑스어에 익숙하신 분이거나, ‘Fausse’의 어감을 캐치하신 분이라면 쉽게 짐작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곡의 제목은 ‘틀린 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여기서 틀린 음이란 무엇일까요? 네, 바로 비화성음입니다🤓 실제로 이 곡은 대부분이 비화성음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하나의 음을 정확하게 치기보다는 마치 건반을 뭉개듯 치기도 하고, 비화성음과 화성음을 연이어 배치하여 틀린 음을 쳤다가 올바른 음을 친 것 같은 효과를 자아내곤 하죠.

아마 위에서 설명한 비화성음을 이해하신 분이라면 “이 세상에 틀린 음은 없다!”라는 생각이 드실 법도 합니다. 관련해서 테레사의 작곡 의도가 정확하게 남아 있지는 않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테레사가 유럽에 자신의 고향인 베네수엘라의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이 곡을 작곡했다는 거예요. ‘틀린 음’을 사용하는 덕에 더욱 풍성해진 음악은 마치 베네수엘라가 재치 있고 풍요로운 곳임을 보여주고 있는 듯합니다👌🏻

-GLIT NEWSLETTER ( 기사 원문 )

 

악보

 

난 “이 세상에 틀린 음은 없다!“라는 이 말이 왠지 모르게 많은 위안이 될 때가 있어. 우리에겐 틀린 감정도, 틀린 경험도 없다 고 넌지시 말해주는 것 같거든.

 

감정은 부정적인 것일지라도 경험을 풍요롭게 지각하도록 하며 삶에 섬세한 색을 더하고 독특함을 부여한다.

– 책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중

 

순간적인 감정, 일회성의 경험 보다 중요한 건 어쩌면 그다음에 이어지는 우리의 반응일지 몰라. 그 연결들이 개인의 독특한 서사를 만들어 내고 그 속에서 우리의 정체성이 끊임없이 변하곤 하니깐.
오늘 하루 우리 센티 모두 다양한 감정 속에서 풍요로운 경험을 만들어가길, 만약 실망스러운 일이 생길지라도 좌절하지 않고 그 다음 다음 경험들을 새로이 이어가며 센티만의 독특한 이야기들을 써 내려가길 바랄게!!

 

서도의 관계론, 신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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