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냄새 그리고 펑키

펑키함 장착 완료🎶

강렬한 냄새 그리고 펑키

펑키 funky가 원래 체취에서 나온 단어인 것, 알고 있었어?

펑키 음악으로만 알고 있었던 단어지만, 최근 들어 향수와 미식, 다양한 문화에서 펑키라는 단어를 자주 듣게 되더라구.

냄새와 음악, 뭔가 어울릴 듯 어울리지 않는 그런 게 요즘 힙한거라며?😂 우리도 펑키함을 장착해 보자구!

 

funk 연기

펑크란?

‘funk’라는 단어는 본래 강렬한 냄새를 뜻하는데, 라틴어 fumigare(연기를 내다)에서 유래했다고 해. 17세기 초 영어에서 ‘funk’는 연기와 관련된 냄새를 지칭했고, 18세기에는 ‘곰팡이 냄새’를 뜻하는 funky라는 표현이 등장했어. 1900년대 초 재즈 음악계에서는 펑키를 ‘진정성 있고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는 긍정적인 의미로 쓰기 시작했지.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에서는 ‘funk’가 육체적 노력으로 인해 땀이 흘러나오는, 즉 열정적으로 몰입한 음악 연주를 의미했는데, 여기서 발전해 감정적으로나 리듬적으로 생동감 있는 음악 스타일을 묘사하는 데 쓰이게 되었어.

재즈, 소울, 리듬 앤 블루스(R&B)의 영향을 받아 1960년대 중반 미국에서 탄생한 펑크 음악 funk music은 멜로디 대신 일렉트릭 베이스와 드럼이 만들어 내는 리드미컬한 그루브가 특징이야.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 “Papa’s Got a Brand New Bag”, “I Got You (I Feel Good)” 등이 대표적이지.

 

펑크 음악은 당시 미국 시민권 운동과도 깊이 연결되었는데, 흑인 사회의 권리 의식을 높이고 자긍심을 표현하는 도구로 사용되었어.

자유로운 리듬과 강렬한 에너지를 통해 억압받던 사회적 분위기에 저항하며, 흑인 문화를 글로벌하게 유행시켰지.

미국시민권운동 President Lyndon Johnson Signs into Law Historic Civil Rights Act

 


 

펑키의 확장

펑키(Funky)는 이렇게 음악적 뿌리를 가지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맥락에서 독특하고 매력적인 의미로 확장되고 있어.

단순히 음악을 넘어서 패션, 향수, 음식, 그리고 라이프스타일까지 폭넓게 쓰이는 중.

요즘 ‘펑키’는 무엇보다 개성적이고 독창적인 것을 뜻해. 단순히 독특함을 넘어, 강렬하고 때로는 기존의 규범을 깨는 무언가를 펑키하다고 하지.

예를 들어, 패션에서는 대담한 색상 조합, 레트로 스타일, 혹은 기발한 액세서리가 ‘펑키’한 거야.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요즘 세대의 추구미 아니겠어?

 


 

와인

강렬한 냄새와 ‘펑키’

흑인의 체취에서 비롯된 펑키는 개성 넘치는 향으로 표현되기도 해.

와인 평론에서는 종종 자연 발효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특한 냄새를 ‘펑키’하다고 하거든. 특히 내추럴 와인에서 펑키한 향은 일반적인 와인의 깨끗한 과일향과 달리 숙성된 치즈, 젖은 흙, 혹은 약간의 곰팡이 향 으로 묘사돼. 브렛(brett)과 관련된 펑키 와인은 호불호가 갈릴 순 있지만, 향긋하고 낯설고 거친 독특한 향이야.

맥주에서도 펑키함은 사워 에일(Sour Ale)이나 람빅(Lambic) 같은 스타일에서 두드러져. 발효 과정에서 브레타노마이세스(Brettanomyces)라는 효모가 독특한 향을 생성하거든.

펑키한 냄새는 치즈발효 음식에서도 두드러지는데, 블루 치즈나 에포와스(Epoisses) 같은 숙성 치즈는 펑키한 냄새의 대표 주자야.

누군가에게는 ‘악취’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미식가들에게는 고유한 풍미와 깊이를 지닌 음식이겠지? 그런 의미에서 발효 음식(김치, 낫토, 블랙 갈릭)에서의 향도 역시 펑키하다고 평가할 수 있대.

 


 

향신료

향수와 ‘펑키’ 노트의 부상

‘펑키(Funky)’는 요즘 니치 향수에서 독특한 개성을 표현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되었어.

예전엔 기피했던 애니멀 노트, 얼시 노트, 향신료 냄새, 발효된 듯한 노트가 요즘은 실험적인 매력으로 재해석해서 등장해.

최근 출시된 니치 향수들 중에서는 커민(Cumin), 카스토리움(Castoreum), 그리고 시벳(Civet), 레더(Leather) 같은 약간만 써도 눈에 띄는 향조가 다시 주목받고 있거든.

브랜드들은 기존의 무난하고 조화로운 향 대신, “충격적이지만 매혹적인” 향을 만들기 위해 펑키한 노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 같아.

얼마 전 출시한 어비어스의 스코빌 도 블친의 표현에 의하면 김장 500포기 하고 온 종갓집 며느리 코스프레 가능한 충격적 펑키 노트일 것 같고, 최근 신상에 많이 보이는 레더나 독특한 스파이시 노트도 각 브랜드의 개성을 보여주기 위한 한 끗 차이를 만들어 내는 듯.

펑키한 향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는 주올로지스트 Zoologist.

카스토리움(Castoreum) 노트가 들어간 비버 Beaver 와 캠퍼(Camphor), 커민(Cumin), 레더(Leather) 노트가 들어간 2024년 신상 킹 코브라 King Cobra 정도면 아주 펑키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름보단 굉장히 무난한 향이었던 2024 르 라보 시티익스클루시브, 코리안더 39 Coriandre 39 와, 충격적인 향으로 악명이 자자한 세르주 루텐의 머스크 쿠빌라이 칸 Muscs Koublai Khan 도 포함해 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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