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변질 변색
향수장 정리하면서 변색된 향수 발견한 적 있어?
난 얼마 전에 스노우 글로브처럼 하얀 가루가 둥둥 떠다니는 향수 발견.😭
문제는 한 번도 뿌리지 않았던 향수였거든.
나름 케이스 넣어서 잘 보관했는데 이렇게 변질되더란 말이지.
어떤 변질 상황이 벌어지는지, 이유는 뭔지 한번 알아보자.
결정화
📌증상 : 향수 내부에 하얀 입자나 결정 형태가 떠다니는 현상.
📌원인 : 향료가 물과 만나서 폴리머(polymer)를 형성하며 용액 내에서 다시 결정화되면서 발생해.
불투명도 증가
📌증상 : 향수가 혼탁해지고, 희뿌옇게 보이는 경우.
📌원인 : 대부분 향수의 성분 간 불안정한 혼합 때문이야. 오일 성격의 향료를 물과 잘 섞이도록 해주는 계면활성제의 기능이 떨어져 탁해질 수 있어.
색 변질
📌증상 : 향수가 원래의 맑은 색을 잃고 어두워지거나 황변 현상이 나타남.
📌원인 : 바닐린, 쿠마린, 시트러스 오일 같은 성분은 공기와 접촉하거나 자외선에 노출되면 산화되어 색이 변할 수 있어. 시트러스 향수의 카로틴 성분은 시간이 지나며 붉거나 초록색을 띨 수 있고, 인돌 성분은 붉게 변색시킬 수 있대.
같은 제품이라도 제조 시 원료 배치, 품질, 배합의 미세한 차이로 인해 산화 속도가 달라지기도 해. 그래서 어떤 건 투명하고, 어떤 건 노랗게 될 수도 있어.
📌써도 되는가 : 변색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못 쓰는 건 아니야. 향료의 자연스러운 특색일 수 있어. 다만, 불쾌한 향이 난다면 변질을 의심할 수 있어서 사용하지 않는 게 좋아. 새 제품이 이렇다면 우선 쓰지 말고 구매처에 문의해 보는 게 좋을 듯.
향취 변화
📌증상 : 본래의 향이 약해지거나, 때로는 약간 시큼하거나 불쾌한 냄새로 변질.
📌원인 : 가장 문제가 되는 변질이야. 산화, 알코올 증발, 성분 분해로 인한 변화가 많고 특히 햇볕, 높은 온도, 습기 등의 영향이 커.
📌써도 되는가 : 화학적으로 변했을 가능성 이 높아. 알코올 베이스 향수에 세균 곰팡이가 번식할 수는 없겠지만, 요즘은 워터베이스나 오일베이스도 많으니, 향취가 변했다면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아.
향료 혼탁
📌증상 :프래그런스 향료가 뿌옇게 변하는 현상. 특히 베이스노트, 머스크 계열 향료에서 자주 발견됨.
📌원인 : 합성 머스크 계열 향료인 갈락솔라이드(Galaxolide)는 저온에서 뿌옇게 되는 대표적인 향료야. 온도가 낮아지면 용해도가 감소하고, 결정화 현상을 보일 수 있어. 대부분 뿌옇게 되는 시기가 추운 시기, 차가운 곳에 보관했을 때 나타나거든.
그리고 향료 제조 시 사용된 용매의 순도가 낮거나 안정성이 부족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층 분리가 일어나거나 뿌옇게 될 수 있다고 해. 이건 대부분 재 용해해서 사용하면 문제가 되진 않아. 물론 향취에 이상이 생기거나 산화되었다면 새 향료로 바꾸어야 함.
결론
👉사용 가능 : 단순한 물리적 현상(결정화, 에멀젼)
👉구매처 문의나 안전성 테스트가 필요한 경우 : 화학적 변질로 인한 경우(산화, 향취 변화)
📌변질된 향수가 꼭 나쁜 것 만은 아니야.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달콤한 향료가 더욱 부드럽고 파우더리하게 변하거나, 숙성되면서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향기가 되는 등, 빈티지 향수만의 매력이 있어. 하지만 불쾌한 향취를 풍긴다면 사용을 조심하는 것이 좋아.
향수 변질 변색 예방을 위한 향수 보관 방법
1. 직사광선 피하기
2.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기
3. 뚜껑을 꼭 닫아 케이스에 넣어 보관하기
4. 결정화된 향수는 냉장 보관하지 말 것
💦신상 향수 소식부터 여러 가지 궁금한 향수 이야기.
읽다 보면 중급자 이상의 지식을 갖출 수 있는 간단한 방법.